제21회 지리산문학상에 여진수 시인 (함양군 제공)



[PEDIEN] 대한민국 문학계의 지평을 넓혀온 지리산문학상이 제21회 수상자로 여진수 시인을 선정했다. 최치원신인문학상에는 이가원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함양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지리산문학제’에서 진행된다.

치열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여진수 시인은 ‘별곡 외 58편’을 통해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그의 작품에 대해 “편편이 고통의 심도가 깊었고, 예상을 벗어나는 실험적인 시도로 시의 본질적인 힘을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도달한 세계는 경쟁작들과 확연히 구분되며, 유연한 화면 안에서 발성하는 시인의 언어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깊이를 지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여진수 시인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주대학교에서 ‘대학 글쓰기’를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광수문학상 대상, 광화문글판 창작 공모전 대상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수상 시집 ‘동서에서 만발하다’는 곧 출간될 예정이다. 상금 일천만원이 수여된다.

함양군 태수를 지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최치원신인문학상에는 ‘걸어가는 동안 외 4편’을 출품한 이가원 시인이 선정됐다. ‘큰 이야기를 짧고 명료하게 풀어내려는 시인의 노력’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평은 “독자는 시와 시의 여백, 이야기와 이야기의 여백에 들어가 숨 쉬고 상상하며 시를 확장할 수 있다”며 “이가원 시인의 열린 작품 세계는 앞으로 더 큰 모험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상금 이백만원이 주어진다.

이가원 시인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계간 ‘상상인’ 등단자로 인정받았다. 수상작은 2026년 가을호에 특집 게재된다.

지리산문학상과 최치원신인문학상을 주관하는 지리산문학회는 64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동인회다. 함양과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 문학 저변 확대에 힘쓰며 매년 동인지 발행과 지리산지역문학상 제정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토대를 고양하는 데 기여해왔다. 지리산문학회는 그동안 다수의 문인과 작가, 평론가를 배출하며 한국 문학 발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