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스쳐가는 공항’에서 ‘머무는 충북’의 관문으로 (충청북도 제공)



[PEDIEN] 청주국제공항이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충북에 머무르며 소비하는 거점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충청북도는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이들의 도내 체류와 소비를 늘릴 실질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7월 10일, 이복원 경제부지사 주재로 열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TF 관광분야 회의'에서는 청주공항 연계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도 관광과를 비롯해 청주시, 충북문화재단, 충북연구원, 한국관광공사, 충북관광협회, 에어로케이항공, 인바운드 여행사, 도내 화장품 기업 관계자 등 19개 기관·기업에서 19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청주공항의 낮은 외국인 유입 규모를 지적하며, 관광객 유치 기반을 넓히고 이들을 충북의 관광과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장에서는 공항과 도심·관광지 간의 부족한 교통편, 적정 가격대의 단체 숙박시설 부족, 심야·새벽 도착객을 위한 교통 및 안내 서비스 미흡, 다국어 관광 정보 부족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또한 신규 및 재개 노선, 전세기 지원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중장기적으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CTX·JTX, 청주공항역 이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정되어 있지만, 실제 개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공항버스 및 시내버스의 다국어 정보 제공 강화, 항공기 도착 시간과 연계한 교통수단 운영, 청주공항·오송역·주요 관광지 간 이동 지원 방안 등 단기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숙박 분야에서는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시설 확충과 더불어 기존 시설 개선 및 유휴 공간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관광객 유치는 전세기와 단체 관광 상품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한 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해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개별 여행객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K-뷰티 산업관광 융복합 플랫폼, K-뷰티 아카데미 등 충북의 바이오·뷰티 자원을 체험, 쇼핑, 산업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명확하지 않은 인바운드 관광 분야의 목표와 성과 지표를 구체화하고, 중점 유치 국가별 시장 수요와 충북의 강점 자원을 결합한 맞춤형 상품 개발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중장기 교통망과 숙박시설이 갖춰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여건에서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며 “청주공항 입국객 증가가 충북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업계와 함께 실행 가능한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번 TF 회의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청주공항을 충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