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6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37회 정기연주회 'REQUIEM'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가브리엘 포레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죽음과 위로, 그리고 초월을 바라보는 두 작곡가의 서로 다른 음악적 시선을 조명한다.
공연은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이혜정, 카운터테너 정시만, 테너 이기업, 바리톤 최기돈이 협연한다. 부천필과 부천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이 지닌 섬세한 정서와 극적인 서사를 풍성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전반부는 죽음을 평온한 안식과 영원한 빛으로 향하는 과정으로 그린 포레의 레퀴엠이 연주된다. 포레는 일반적인 장례 미사곡과 달리 '진노의 날'을 생략하고 천상의 안식을 노래하는 'In Paradisum'을 포함시켜 작품 전체를 위로와 평화의 정서로 채웠다. 절제된 오케스트라 편성, 섬세한 화성, 그리고 특히 소프라노 독창이 노래하는 'Pie Jesu'는 깊은 명상적 분위기 속에서 순수한 위로와 평안을 전한다.
후반부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강렬하게 그린 모차르트의 유작, 레퀴엠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Dies Irae'에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리듬과 합창으로 최후의 심판에 대한 공포를, 'Confutatis'에서는 지옥의 형벌과 천상의 구원을 갈망하는 대비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반면 'Lacrimosa'에서는 인간적인 슬픔과 애도의 정서가 비극적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펼쳐낸다.
이처럼 두 레퀴엠은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과 음악적 언어에서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포레가 평온한 안식과 빛을 향한 과정을 차분하고 명상적으로 그린다면, 모차르트는 최후의 심판과 구원이라는 종교적 주제를 중심으로 강렬한 긴장과 극적인 대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같은 '레퀴엠'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서로 다른 두 음악 세계를 한 무대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7회 정기연주회 'REQUIEM'은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각종 예매처에서 예매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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