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민화순회전 개막 (강진군 제공)



[PEDIEN]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 민화가 일본 오사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순회 전시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민화뮤지엄과 조선민화박물관이 주일한국문화원 및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공동 주최하는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이 지난 11일 오사카 미리내갤러리에서 개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국내 창작 민화의 혁신을 이끌어온 '민화의 비상' 시리즈를 해외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2022년과 2023년 팝 아트 주제로 진행됐던 전시를 해외 관객의 시각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대중들의 삶과 염원을 담은 민화를 '조선시대의 팝 아트'라는 독창적인 시각으로 조명하며, 민화가 지닌 고유한 세계관과 현대적인 매력을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책거리도, 작호도, 괴석모란도, 효제문자도 등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유물의 영인본 20점과 민화 분야 원로 및 대표 작가 20인의 현대 민화 작품 20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민화가 지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대중성과 현대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시는 개막 전부터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40명 정원의 개막 행사 관람 및 마스터클래스 신청에는 접수 사흘 만에 6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참여자 전원이 전시 해설과 마스터클래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민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의 상세한 전시 해설과 율아트 교육용 교구재를 활용한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은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개막 이후에도 이러한 관심은 이어졌다. 지난 13일에는 이영채 오사카 총영사가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오슬기 관장의 추가 전시 해설 및 마스터클래스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율아트의 민화 굿즈 전시 공간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민화 도상과 색채가 적용된 생활용품 및 캐릭터 상품 80여 종은 민화가 단순한 감상 대상을 넘어 현대인의 일상과 결합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오사카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 미에서 2차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이번 순회전을 통해 일본 내 한국 민화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역동성을 알리고, 민화를 매개로 한 국제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관람객들이 민화를 더욱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