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흥도 군위군 묘, '진짜'였다…500년 한 풀릴까

영화 '왕과 나' 인기 속 엄흥도 재조명…후손들, 진묘 성역화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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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경상북도 군위군 군청



[PEDIEN]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단종과 충신 엄흥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엄흥도의 묘가 있는 군위군에서 성역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월엄씨 군위군 문중은 지난 20일 군위군 산성면사무소에서 '충의공 엄흥도 군위군 진묘 성역화 제안 고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엄흥도 후손 30여 명을 비롯해 언론, 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엄흥도의 묘가 진짜임을 강조하며, 국가 차원에서의 성역화 추진을 촉구했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신으로, 그의 묘는 오랫동안 그 위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엄근수 종손은 "엄흥도 충의공은 둘째 아들 엄광순과 함께 군위군으로 피신해 정착했으며, 사후 이곳에 안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를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9년 11월, 군위군 엄흥도 후손들은 1733년 병조에서 발급한 관문서 완문, 엄흥도 편지, 영월엄씨족보 등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탁했다. 특히 완문에는 영조가 엄흥도의 충의를 기려 후손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해 줄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진본임이 확인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이 문서들을 일반에 공개 전시할 예정이다.

엄근수 종손은 "어릴 때부터 선조들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고 했다"며 "지금이라도 충의공 엄흥도 할아버지의 진묘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바로잡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역사적인 인물이 우리 지역에 온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국민들에게 교훈이 되고 귀감이 되는 역사의 현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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