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울산시는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 광둥성 중산시, 양장시, 선전시를 방문해 산업 현장을 조사하고 관련 정책을 파악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울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후속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11월 5일과 6일에는 밍양그룹의 초청으로 중산시와 양장시를 방문하여 지역 기업들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과 해상 발전단지, 밍양그룹 생산기지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는 중산시장 권한대행 및 양장시장과 만나 해상풍력 산업 육성, 제조·항만 기반 구축, 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11월 7일에는 선전시에서 바이두 자율주행택시를 직접 시승하며 도심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제 운영 사례와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또한 선전시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사례도 조사하며 자동차부품 기업인 발레오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을 약 60% 높인 ‘무인 작업장’ 도입 사례를 확인했다.
울산시는 이번 현장 조사에서 얻은 시사점을 ‘동북아 에너지 물류거점’과 ‘도심 인공지능 전환 연결거점 울산’ 등 기존 정책에 적극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 개발 및 실증, 시민 이동 서비스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발전사업자와 지역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역기업 공급망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이 협의체는 울산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3.5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추진 동향과 공급망 수요를 공유하고, 조선·해양설비·기자재 등 지역 기업의 기술과 사업 수요를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항만 활용,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해상풍력 산업 전반의 협력 과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과 역량이 해상풍력 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동북아 에너지 물류거점’의 미래 에너지산업 축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친환경수소가 연계된다. 울산은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에너지산업과 저장·물류 기반에 울산신항 에너지거점, 부유식 해상풍력, 수전해·수소산업을 더해 에너지산업 영역을 확장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하고 수전해 기술 개발·실증 역량을 높이며, 향후 친환경수소 생산 확대에 대비해 울산이 갖춘 수소 생산·공급·충전·실증 및 활용 기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은 수소 생산에 머물지 않고 도심·육상·해상·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도심에서는 수소도시 사업과 연료전지 발전, 수소 공급·충전 기반을 확대하고, 육상에서는 승용차·버스뿐 아니라 수소전기트랙터·지게차·중대형 굴착기 등 산업·물류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해상에서는 수소엔진·기자재 실증과 선박·잠수함용 연료전지 등 조선·해양산업과 연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발전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와 300MW급 가스터빈의 수소 50% 혼소 기술 개발·실증 등 수소 활용 발전 기술을 확대하며, 2030년 연료전지 발전설비 250MW 구축 목표와 연계해 발전 분야의 수소 수요 기반도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과 활용이 연결되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수소산업은 생산과 활용을 넘어 수전해·연료전지 핵심 장비 제조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울산에 연간 3만 기 규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체계 생산공장을 조성 중이며, 같은 공장에서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체계도 생산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수전해 기술 개발과 연료전지 체계 제조, 육상·해상 이동수단 및 발전 분야의 실증·활용을 함께 확대해 기술 개발부터 제조·실증·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구상이다.
차세대 수전해 실증 기반 집적화도 추진한다.
기존 전력-가스 전환 실증 기반을 중심으로 기업이 수전해 기술 개발부터 성능 평가, 실증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시험·실증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전력-가스 전환 실증동에는 알칼라인 500kW와 고분자전해질막 500kW 등 총 1MW 규모의 수전해 설비가 구축되어 있으며, 여기에 음이온교환막 등 차세대 수전해 기술의 실증 기반을 더해 주요 수전해 기술의 연구·평가·실증 시설을 한곳에 집적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1MW급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체계도 기존 실증 기반과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실증 기반은 수전해 설비 개발 기업뿐 아니라 연료전지·수소엔진·선박·건설기계 등 수소 활용 기업도 연구 개발 및 성능 평가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선전시의 자율주행과 도시 교통 전기화 사례는 도심 인공지능 전환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선전시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운행 및 영업 허가, 안전 관리, 사고 책임 등에 관한 제도를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지원해 왔으며, 시내버스의 전면 전기화와 충전 시설 확충, 전력망 연계 등을 통해 도시 교통의 전기화를 추진해 왔다. 울산시는 이러한 제조 혁신 사례를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특성과 연계해 검토하고, 특히 중량물 취급과 위험 작업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품질 관리·설비 이상 예측 등 중후장대 산업에 특화된 ‘헤비듀티 인공지능’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 연결거점 울산’ 정책에 참고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방문과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전시가 자율주행과 도시 교통의 전기화를 실제 시민 서비스로 발전시켜 온 과정과 이를 뒷받침한 정책·제도, 기업 간 협력 및 기반 시설 구축 사례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무인 교통수단이 공존하는 미래 교통 체계와 시민 이동 서비스 발전을 위한 ‘도심 인공지능 전환 연결거점 울산’ 정책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을 울산의 조선·해양 설비와 항만·물류, 수소산업에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참여와 그린수소 산업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전의 자율주행과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사례를 울산의 도심 교통과 산업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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