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나주 영산포의 오래된 골목과 영산강변 풍경이 시민들의 손끝에서 새로운 기록으로 재탄생했다.
나주문화재단은 최근 타오르는 강 문학관과 영산포 일원에서 진행한 영산포 문학소풍 ‘문학 한 컷’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단의 문화자원 아카이빙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문학단체와 협력해 기획됐다. 시민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지역의 풍경과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총 6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영산포 곳곳을 탐방하는 골목투어가, 2부에서는 문학적 감상을 나누는 피크닉이 마련됐다.
골목투어는 ‘타오르는 강, 영산강변의 새끼내 마을을 경험하다’, ‘영산포의 황금시대, 그 길을 걷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석산, 생명이 돌아오는 길’이라는 세 가지 테마 코스로 운영됐다. 참여자들은 각 코스를 따라 영산포에 깃든 역사와 문학적 이야기를 배우고, 기억하고 싶은 장소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어 참여자들은 직접 촬영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컷을 골라 제목과 짧은 문장을 덧붙였다. 또한 활동지에 장소와 이동 경로를 표시하며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영산포 지도를 완성했다.
‘시와 함께하는 피크닉’으로 이어진 2부에서는 나주와 영산포를 주제로 한 시 낭송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서로가 기록한 사진과 문장, 지도를 공유하며 같은 공간을 바라봐도 각기 다른 기억과 감상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정해진 관광 코스를 따라가는 일반적인 탐방과는 차별화된 경험이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단순한 방문객을 넘어 ‘시민 문화기록자’가 되어 지역의 모습을 능동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시민들의 기록은 향후 지역 문화 아카이브 구축의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나주문화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수집된 사진, 제목, 문장, 지도 등의 시민 기록물을 취합해 오는 11월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결과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영산포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자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재단은 이번에 축적된 기록물을 활용해 지속적인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과 후속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적인 경험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문학소풍은 시민들이 영산포의 공간과 이야기를 탐방하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지역을 기록하는 ‘시민 문화기록자’로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개인의 소중한 경험이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