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가을 단양강에 퇴계 이황 선생과 관기 두향의 애틋한 이야기가 40번째 제례로 되살아났다.
단양군은 지난 10월 31일, 올해로 40회를 맞은 ‘두향제’를 단양강 장회나루 일원에서 개최했다. 두향제는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와 두향의 굳건한 지조를 기리는 단양 지역 고유의 문화제례 행사다.
특히 두 인물의 깊은 인연을 상징하는 매화는 두향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매화처럼, 두향제는 변치 않는 마음과 높은 지조의 가치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이 40년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단양문화보존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회원들은 여러 차례 명맥이 끊길 위기 속에서도 두향제를 굳건히 지켜왔다. 이 외에도 죽령산신제, 소백산산신제, 온달장군진혼제 등 지역 고유의 산신제와 진혼제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 왔다.
단양문화보존회는 문화 답사, 사인암 우탁 문화제 복원, ‘단양제례문화’ 책자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두향제에서는 ‘두향 기림춤 공연’과 ‘두향 기림제례’가 진행됐으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제물 나눔’ 행사도 마련됐다. 또한 ‘퇴계 매화시화 전시’와 ‘우은 김인곤 선생 매화그림 전시’를 통해 두 인물의 예술적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내년 봄 퇴계두향공원에 매화나무를 기증할 예정인 한국매화연구원장과 한국매화회 회원들도 함께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40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히 횟수를 거듭한 기록이 아니다. 이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온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쌓인 소중한 결과물이다. 단양강을 따라 전해 내려온 퇴계와 두향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계승되고, 두향제가 단양만의 품격과 정서를 담은 역사문화행사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