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PEDIEN]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문댐 가뭄 장기화에 따른 용수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11월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

10월 27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4.8%에 머물러 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약 5%p 소폭 상승했지만, 심각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3월 2일 운문댐 가뭄이 ‘주의’ 단계에 진입한 이후 5차례에 걸쳐 하루 7만 톤의 용수를 대체 공급하는 수계 전환을 실시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구시는 8월부터 금호강 원수 수질 검사와 운문댐 원수와의 혼합 비율별 정수처리 방안 검토 등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왔다. 마침내 9월 30일 ‘낙동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에서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이 의결되면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취수장과 가압펌프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으며, 11월 2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도수관로 세척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11월 3일부터 11일까지는 취수 펌프를 1대에서 최대 3대까지 단계적으로 가동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시설 운영 상태, 원수 수질 변화, 정수처리 상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최종 취수량과 운문댐 원수와의 혼합 비율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실시된 금호강 원수 수질 검사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3일 수질검사 결과, 총유기탄소 3.5mg/L,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2.1mg/L로 모두 하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 수준을 충족했다. 특히 사람의 건강 보호를 위한 수질검사 항목 역시 모두 환경기준을 만족했으며,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6종과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2-MIB는 먹는물 수질감시기준의 10분의 1 수준인 2ng/L로 조사되어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록 지오스민과 2-MIB는 극미량에서도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나, 정수처리 과정에서 분말 활성탄 등으로 제거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느껴질 경우 5분 이상 끓이면 냄새 물질이 휘발되어 사라진다.

과거 2018년 최초 가동 당시에는 영천댐 방류량 급증으로 하상 퇴적물이 이동하며 원수 수질이 악화되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영천댐에서 수질 개선 용수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어 당시와는 취수 및 수질 여건이 크게 다른 상황이다. 또한 금호강과 운문댐 혼합수를 처리할 고산정수장 역시 2018년 이후 분말활성탄 접촉조, pH 조절을 위한 이산화탄소 주입시설, 응집보조제 투입시설 등이 추가 설치되어 수질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최미경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통해 운문댐 가뭄 장기화에 따른 용수 부족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시설 점검과 단계별 시운전을 철저히 실시해 수질 안전성과 정수처리 안정성을 검증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