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



[PEDIEN] 경상북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국학진흥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이 28일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흥원이 30년간 수집·보존해 온 69만여 점의 전통기록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미래비전 2040’이 선포됐다.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명수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김형동 국회의원, 김대진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이치헌 안동부시장,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과 역대 원장단, 국학자료 기탁자, 유림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1996년 개원 이후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이 소장한 전통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 활용에 매진해 왔다. 2026년 7월 기준, 진흥원은 고서 21만 7천여 점, 고문서 39만 5천여 점, 목판 6만 7천여 점 등 총 69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과 국보 ‘징비록’을 포함한 지정문화유산은 7만 1천여 점에 이른다.

특히 500년 전 선조들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수운잡방’은 기탁 이후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2021년 음식 조리서로는 국내 최초로 보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문중과 진흥원이 함께 이뤄낸 30년 성과의 상징적인 결과로 평가받는다.

경상북도는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더불어,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5한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전통한지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고문서 복원에도 사용되는 등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경북은 선비정신과 신라천년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이며, 한국국학진흥원은 그 소중한 정신과 기록을 지켜온 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조들의 기록과 지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국학대전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의 편액’ 실물 182점을 선보이는 순회 전시를 비롯해 디지털미디어관, 전통문화체험관 등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