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빚은 시각장애인 창작시 점자책 발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동구 제공)



[PEDIEN]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시각장애인 학습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직접 쓴 시 21편을 엮은 점자 시 모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은 동구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AI 활용 시 창작교실’의 결과물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참여 학습자 17명 중 11명이 이번 모음집 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모음집에는 학습자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일상의 소소한 풍경부터 삶의 깊은 기억과 감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시로 표현한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특히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시를 창작하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시집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점자와 한글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살린 AI 생성 이미지도 함께 담아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QR코드를 통해 시 낭송과 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여 독자들이 작품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동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습 성과물 제작에 꾸준히 힘써왔다. 지난 2023년에는 ‘점자 요리 레시피북’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뷰티 가이드북’, 2025년에는 ‘동구 장애친화가게 지도’를 제작하는 등 생활 정보 제공에 앞장서 왔다. 올해는 생활 정보 제공을 넘어 학습자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문화예술 분야로 활동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혔다.

수업에 참여했던 한 학습자는 “AI를 활용해 직접 시를 창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시 모음집은 시각장애인 학습자들이 자신의 삶과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AI를 통해 창작의 가능성을 넓힌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AI를 일상과 창작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배움이 풍요로운 문화생활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