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시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이어지는 지역 의료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2027년까지 170억 8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6일 호텔 ICC에서 열린 ‘대전형 필수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포럼’에는 보건복지부와 대전시 공동 주최,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지역 의료기관, 의사회, 보건기관, 공공보건의료협의체 관계자,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이 안심하는 의료, 지역이 책임지는 의료’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필수·공공의료체계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기 위한 신속한 병원 선정과 수술·시술·입원으로 이어지는 배후진료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기반으로 구급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대전충청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 환자의 중증도와 질환에 맞는 최적의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하고 수용하는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15분이었던 병원 선정 시간을 2029년까지 평균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중증응급 배후진료 지원, 야간·휴일·소아 진료 기반 확대, 정신응급환자 24시간 입원·치료 기반 보강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정부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와 연계한 2027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 총 170억 8000만원 규모로, 국비 119억 6000만원과 시비 51억 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중증응급 배후진료 82억원 △야간·휴일·소아 진료 29억원 △정신응급 대응 21억 4000만원 △이송·협력·정책지원 38억 4000만원이 편성될 계획이다. 다만, 사업 규모와 세부 내용은 정부 사업계획 검토 및 예산 심의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지역 공공의료 안전망의 핵심 거점이 될 대전의료원 건립도 속도를 낸다. 동구 용운동 선량지구에 총사업비 2223억원을 투입해 319병상, 15개 진료과, 8개 전문센터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의료원은 지역응급의료, 365진료, 감염병·재난 대응, 시니어·장애인 의료, 호스피스 등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의료인력 확보와 지역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 및 운영체계 마련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나금 박사의 ‘지역완결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 발표와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정진규 단장의 ‘대전 지역필수의료 및 배후진료 현황과 대전형 협력체계 구축 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석구 교수를 좌장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공공의료본부장, 건양대학교병원 조춘규 진료부원장, 대전선병원 남선우 병원장, 유성구의사회 이경태 회장, 대전시 박재유 의료정책과장이 참여해 의료기관 간 기능 분담, 일차의료 연계, 행·재정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공공보건의료 유공자 표창과 협의체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되어 현장의 성과와 협력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는 올해 총 39개 기관으로 재정비된 공공보건의료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와 공동사업 발굴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학병원, 지역병원, 의원, 보건소 간 환자 의뢰·회송·전원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여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기본 책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기준으로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고 필수·공공의료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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