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방제에 나선다. 서울 전역의 예찰과 예방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주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
지난 10월 13일, 서울 중랑구 용마산 자락 사가정공원 내 소나무 1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감염목은 최근접 발생 지역인 구리시 교문동과 직선거리 약 2.4km 떨어져 있어, 경기도 내 피해 증가와 발생 지역 확산 추세에 따른 서울 인접 지역의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북한산, 용마산 등 외곽의 큰 산들이 남양주시, 하남시, 성남시 등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경기도와 인접해 있어, 자연적인 확산뿐 아니라 소나무류 이동에 따른 인위적 확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지형적 특성을 지닌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5주, 2025년 4주의 감염목 발생으로 피해가 경미했으나, 2026년 전국적으로 177만주가 피해를 입은 3차 대발생을 겪으며 강남구를 시작으로 성북구, 강동구, 동작구, 송파구, 성동구, 중랑구 등 발생 지역이 확대되며 현재까지 총 74주의 감염목이 발생했다. 3차 대발생의 원인으로는 항공방제 제한, 이상고온에 따른 매개충 활동 증가 등이 추정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조치다. 이에 서울시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 자치구, 공원여가센터, 식물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예찰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방제체계는 사전예방→예찰→조기발견→긴급방제→확산 차단 순으로 운영되며, 발생 지역과 인접 지역은 물론 주요 관리지역까지 예찰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신규 발생 지역 반경 5km 이내에는 드론 예찰을 실시하고, 주요 공원·산림·등산로·가로수 등은 월 1회 이상 예찰을 강화한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 주변 산림, 경기도 인접 자치구 내 확산 방향의 산림, 발생 지역과 연결된 도로 옆 산림, 그리고 생태·문화·경관·국민 정서 등 공익 가치가 높은 남산 소나무림 등 주요 소나무림을 우선 점검하고 고강도 예방대책을 시행해 집중 보호할 계획이다.
기존 3년에 1회 시행하던 예방 나무주사는 2년 주기로 단축해 시행한다.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시민의 숲, 월드컵공원 등 시민 이용률이 높은 주요 공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년 주기 약제는 소나무재선충 방제가 가능하며, 상황 악화 시에는 매개충까지 방제 가능한 4년 약제 사용도 고려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예찰·진단·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시 공동 대응하는 광역 방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가장 인접한 경기도와는 방제지역 협의회를 운영하며 경계 지역의 방제품질을 높이고 집중 방제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시는 2027년까지 예방 나무주사 약 12만 주와 예찰·감염 위험목 제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서울 전역의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국비 지원을 산림청에 요청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발생 전에 예방하고 발생 초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소나무 고사목 등 의심목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예찰과 예방 방제를 강화하고 지역별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방제를 통해 서울의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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