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리초, 마음을 잇고 상처를 지우는 ‘친구사랑의 날’ 캠페인 운영 (용인교육지원청 제공)



[PEDIEN] 용인 신리초등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친구사랑의 날' 캠페인을 운영하며 우정과 언어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와 또래상담부가 연계해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캠페인은 23일 아침, 교내 정문 앞에서 학생들의 등굣길을 활용해 이루어졌다.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언어폭력은 이제 그만!", "친구를 사랑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등교하는 동급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캠페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음을 안아주는 신리 어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휘어지는 자 배포였다. 이 자는 쉽게 구부러지지만 끊어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친구와의 갈등 상황에서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끈끈한 우정을 상징한다. 이는 학생들이 우정의 의미를 구체적인 물건을 통해 직접적으로 느끼고 되새기게 하는 기획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사과 편지 전달' 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엽서에 진심을 적어 제출했다. 학생자치회는 접수된 엽서와 함께 속상했던 마음을 지우개로 지워내자는 의미를 담은 지우개를 상대 학생에게 전달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표현하기 어려웠던 미안함과 고마움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웠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사과 편지와 지우개를 주고받으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솔한 마음을 나누었다. 이를 계기로 학생들은 언어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학생자치회와 또래상담부 학생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또래 중재자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고, 학교 내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은정 교장은 "초등학교 시기부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친구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자발적으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 안에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