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평택시 팽성읍에서 오는 11월 7일, 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축제가 열린다.
2015년 시작된 이 행사는 팽성읍 객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주민들이 직접 재현하고 체험하는 주민 주도형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주민들이 500년 전 조선시대 이야기를 직접 만들고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행렬의 모든 주역은 주민이다. 현감부터 백성까지, 행렬에 나서는 모든 이들이 주민의 손으로 직접 배역을 맡고 옷을 만들며 축제를 완성해나간다. 행사는 조선시대 옛 관아로 추정되는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팽성읍 객사까지 이어진다.
주민과 외국인이 전통 복식을 착용한 채 행렬에 참여하며, 도착지인 객사에서는 조선시대 지방관이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향해 예를 올렸던 망궐례가 재현된다. 특히 망궐례는 팽성읍 객사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보여주는 행사 핵심이다. 주민들이 직접 의례를 재현하고 아동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객사는 단순한 오래된 건물이 아닌 '우리 지역의 소중한 국가유산'으로 살아 숨 쉬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다음 세대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12년째 행사가 지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행렬 중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격쟁' 연극이 펼쳐진다. 백성들이 행렬을 멈춰 세워 억울함을 호소하고 현감이 이를 해결하는 장면을 재현한다. 올해는 팽성읍장이 현감 역할을 맡아, 현재 읍장과 주민들이 대사와 동선을 맞추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 주민 참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바느질부대' 참여자들은 직접 만든 전통 복식을 입고 행렬에 나선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34명의 주민이 참여해 자신의 옷을 직접 제작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그 옷을 입고 지역 역사와 문화를 잇는 행렬의 주인공이 된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시민과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사전 신청자는 전통 복식을 무료로 대여받아 가족, 친구와 함께 현감 행렬 및 시민 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우리문화달구지 관계자는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주민들이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배역을 맡고 옷을 만들고 행렬에 참여하며 함께 완성하는 축제"라며 "올해도 많은 시민과 외국인이 평택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주인공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축제"라며 "이번 행사가 평택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자원의 매력을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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