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PEDIEN]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23차 아세안+3 에너지장관회의와 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에너지장관회의가 10월 8일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 및 대표들이 참석한다.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이 대한민국 정부 수석대표로 자리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아세안 에너지협력 행동계획 2026-2030'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다. 특히 역내 에너지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전력망을 현대화하며,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언론성명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에너지기구와 함께 추진하는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 구상인 '라이즈 아시아'가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 아세안 간의 원자력 협력 및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도 성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가 단순히 석유와 가스 확보를 넘어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의 전기화, 그리고 회복력 있는 전력 시스템 구축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하에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와 협력하여 '라이즈 아시아'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

'라이즈 아시아'는 전통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공급망, 그리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역내 정보 공유 및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체계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언론성명에 '라이즈 아시아'가 담기면, 우리나라는 국제에너지기구와 함께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하여 아세안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각국의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아세안 에너지협력 행동계획에는 민간 원자력이 7대 프로그램 분야 중 하나로 포함되었으며, 원전 금융 및 인력 개발 연구가 아세안 연간 우선 과제로 추진되는 등 역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출범한 '한-아세안 원자력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와 아세안에너지센터는 '아세안 원전 금융 및 인력양성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2027년부터 3년간 회원국의 수요에 맞춘 정책, 인력, 안전 분야의 역량 강화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한-아세안 원자력 협력 강화 노력은 공동언론성명에 별도 항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된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브루나이와 함께 동아시아 회의 '재생 및 대체에너지 발전' 분과의 공동 의장국을 맡아왔으며, 최근에는 스마트그리드와 전력망 현대화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전력망의 유연성과 회복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 세미나에 회원국들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과 역량 강화 노력 역시 공동언론성명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지영 국제협력관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함께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라이즈 아시아'를 아세안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원자력, 재생에너지, 전력망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을 강화하여 아시아의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