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체육공원~엘에스로 5.3km 역사행렬...안양의 전통문화와 시민 참여 어우러져 (안양시 제공)



[PEDIEN] 지난 4일, 안양 도심에서 1795년 정조대왕의 화성원행을 재현하는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안양 구간 행사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공동 주최하고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금천구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을묘년 화성원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날 행렬은 석수체육공원을 출발해 만안교와 안양역을 거쳐 엘에스로까지 총 5.3km 구간을 이동하며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함께 떠났던 여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특히 안양 구간의 백미는 만안교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이었다. 행렬을 이끌던 정조대왕이 잠시 말에서 내려 안양시 향토유산 제8호인 안양만안답교놀이 출연진과 함께하며 지역의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역 광장에서는 흥겨운 안양검무팀의 ‘안양참 화락’ 공연이 펼쳐졌으며, 안양현감의 정조맞이 등 의례 재현도 이어져 볼거리를 더했다. 취타대와 마필, 주요 배역이 함께한 행렬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안 시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안양문화원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주요 배역 배우들과 지역 전통예술단체, 안양시의회 등의 참여를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이를 통해 시민과 지역문화가 함께 호흡하는 역사문화행사로서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김용곤 안양문화원장은 "정조대왕 능행차가 안양 도심을 지나며 시민들이 역사를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양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함께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