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국가유산 만휴정, 10월 매주 토요일 밤에 열린다 (안동시 제공)



[PEDIEN] 조선 중기 문신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세운 정자, 안동 만휴정이 10월 밤의 장막을 연다.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히어로가 주관하는 2026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풍류 만휴정’이라는 이름의 야간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소 해가 지면 관람이 종료되는 만휴정이지만, 이번 프로그램 기간 동안에는 은은한 한지등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물들어 낮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만휴정 마루 위에서 펼쳐지는 ‘고택 달빛 음악회’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고요한 원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며 선비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시 피어나는 만휴정, 우리가 만드는 생생유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만휴정의 회복 과정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야간 콘텐츠로 풀어낸다. 단순한 ‘보는 유산’을 넘어 ‘함께 기억하고 향유하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방문객들은 직접 한지등을 만들어 밤길을 밝히는 체험, 만휴정 자연의 소리를 담은 ASMR 체험, 달빛 아래 인생샷을 남기는 포토타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11년 ‘안동 만휴정 원림’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유산 명승에 지정된 만휴정은 정자, 계곡, 폭포,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산불 피해를 겪었으나 정자 본체를 온전히 지켜내며 회복의 상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박대진 히어로 대표는 “낮의 만휴정이 고요한 사색의 공간이라면 밤의 만휴정은 감성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무대”라며 “10월 네 차례 마련되는 특별한 밤을 통해 많은 방문객이 안동 고택과 국가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동시 관계자 역시 “이번 프로그램이 만휴정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운 원림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국가유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더욱 가깝게 누릴 수 있는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