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차, 영광의 미래를 달린다. (영광군 제공)



[PEDIEN] 전국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전기차들이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분원 주행시험장을 질주한다. '2026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38개 대학 45개 팀, 1천5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제작한 1인승 온로드 전기 경주차를 대상으로 차량 검사, 가속, 짐카나, 주행 성능, 내구 레이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빠른 자동차' 제작을 넘어, 실제 자동차 산업에서 요구하는 안전성과 품질, 신뢰성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 규정이 대폭 보완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대회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여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광군은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분원을 비롯한 연구·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실증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대학생들의 전기차 제작 및 시험 현장으로도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이러한 영광군의 산업적 기반과 대학생들의 기술 역량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참가 차량은 10kW 이하의 전기모터와 59V 이하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학생들은 제한된 기술 조건 안에서 차량을 설계하고 부품을 선정하여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시험 주행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안전 관련 기술 규정 강화다. 차량의 휠베이스는 1,500㎜ 이상, 타이어 사이즈는 200㎜ 이상으로 확대하여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운전자 보호를 위해 제동등은 15W 이상 제품을 장착하도록 했으며, 드라이버 보호 구조 및 프레임 관련 기준도 강화했다. 또한, 차량 전면과 후면 범퍼는 충격 완화 장치 방식으로 변경하고, 안전벨트 역시 4점식에서 6점식으로 강화하는 등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전기 시스템 역시 고전압과 저전압 배치도를 확인하고 관련 안정 장치를 강화하는 등 전기차 특성에 맞는 안전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경기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짐카나 경기는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차량의 가속 성능뿐 아니라 조향, 제동, 코너링 능력 등 종합적인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50랩을 가장 빠르게 완주하는 팀이 만점을 받는 내구 레이싱은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긴 주행 시간 동안 배터리, 전기 시스템, 모터, 제동 장치, 타이어 등 차량 부품의 안정성과 드라이버의 주행 전략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 대의 전기차를 완성하기 위해 기계, 전기, 전자, 제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필요하며, 팀원들은 각자의 전공 지식을 연결하고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리, 협업, 의사소통,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게 된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도 갖는다.

산학연관이 함께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키우는 장으로서의 의미도 크다.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차량을 실제 시험 환경에서 검증하고, 연구기관은 시험과 기술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기술 개발을 돕는다. 기업에게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영광군은 대회 기간 동안 대학생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단순한 경주 장소를 넘어 미래 e-모빌리티 인재들이 기술을 배우고 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현장이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e-모빌리티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학, 기업, 연구기관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인재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