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의 밤을 빛으로 물들인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이 7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일간 DDP 어울림광장과 미래로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야간경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미디어라이트 쇼가 펼쳐지는 저녁 시간대에는 인근 식당과 카페, 쇼핑몰로 발길이 이어지며 ‘빛의 경제학’을 실현했다.

이번 행사는 일평균 약 6만 4천여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용객 증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사 기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하차 인원은 전월 대비 8.3% 증가했으며, 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야간 시간대 이용객은 15.1% 급증했다. 20대 이용객 증가율은 26.8%에 달해 젊은 층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DDP 디자인스토어 라운지점 역시 행사 기간 중 전월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야간 집객이 DDP 내 소비로 직접 연결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95%에 달하는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는 화려해진 미디어아트와 K-콘텐츠의 성공적인 결합, 그리고 독보적인 현장 경험 제공을 뒷받침한다.

직장인 김 모 씨는 “퇴근길 빌딩 숲을 벗어나 거대한 DDP 전체가 생명체처럼 숨 쉬는 빛의 예술을 마주했을 때 벅찬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관광객 A 씨는 “파리나 뉴욕에서도 보기 힘든 초대형 비정형 건물 전체를 활용한 미디어 기술력과 예술적 깊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서울라이트 DDP 관련 숏폼 영상들이 ‘서울의 힙한 야경 명소’로 전 세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새로 개설된 인스타그램 계정은 운영 두 달 만에 팔로워 2천 명 이상, 조회수 46만 회 이상을 달성하며 SNS를 통한 행사 인지 비율이 27.4%에 달하는 등 효과적인 홍보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DDP 파사드를 무대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실시간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전면 도입해 관람객들에게 매회 단 하나뿐인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한국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그리고 한글 시조집 ‘청구영언’을 재해석한 콘텐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광장형 미술관’의 모범을 제시했다.

지난 3년간의 도시 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라이트 DDP 개최와 함께 동대문 일대의 유동인구 및 소비 규모, 글로벌 관광객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DDP 방문객은 3년간 약 13.7%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70만 명 방문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동대문 상권 카드 매출은 90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외국인 카드 매출은 2023년 22억 원에서 2024년 34억 원으로 50% 이상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4.0%에 달하며, 동대문 상권 소비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제 맥주 팝업, K-푸드 먹거리존, 피크닉 라운지 등을 운영하며 ‘보는 축제’에서 ‘먹고 마시며 머무는 도심 야간 페스타’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다. ‘DDP×동대문 슈퍼패스’ 연계를 통해 관람 전후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하며 동대문 일대를 ‘야간 체류권’으로 묶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사계절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구전시장 일대에서 미디어아트 상설 프로그램인 ‘DDP 365라이트’를 본격 운영한다. 매일 밤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관광객이 언제 찾아와도 서울의 감각적인 밤을 경험할 수 있는 상설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10월에는 상설 콘텐츠 고도화를 추진하고, 12월 17일부터 ‘서울라이트 DDP 2026 겨울’과 12월 31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겨울 행사는 유명 IP 협력, 크리스마스 공간 연출, 카운트다운 연장 운영 등 더욱 다채롭게 준비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아트 기술과 시민 중심의 문화 향유, 그리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명소가 바로 DDP”라며 “연중 상설화되는 ‘DDP 365라이트’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이끄는 핵심 미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