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추석 연휴 나흘간 약 19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성황을 이뤘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새롭게 보강된 체험 콘텐츠, 다채로운 공연이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6만 7천 명이 방문하며 개막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튿날인 26일에도 5만 9천 명이 찾아 이틀 연속 박람회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비가 내린 26일에도 개장 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저녁 K-POP 콘서트에는 주행사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박람회장의 첫인상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었다. 연휴 나흘 동안 하루 79명의 자원봉사자가 입장 안내, 동선 정리, 체험 프로그램 보조, 어린이 및 어르신 관람 지원 등 곳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우산 대여와 미끄럼 주의 안내까지 자처하며 관람객 곁을 지켰다. 여수 시민 김정숙 씨는 “쉬는 대신 박람회장에 나왔지만, 아이들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할 때마다 힘이 났다”며 “여수에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여수 사람이 직접 맞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전주에서 온 손아영 씨는 “아이들의 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해서 좋았고, 안내하시는 분들이 먼저 다가와 설명해 주셔서 더욱 편했다”며 “직접 와보니 박람회장 주변도 아름답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관람 편의는 물론 박람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10월 연휴에도 시민 자원봉사 참여를 이어갈 계획이다.
체험 콘텐츠는 관람객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제섬의 AI 다섬이 도슨트, 미래섬의 드론 조종사 체험, 해양생태섬의 실타래놀이·자석놀이, 문화섬의 소망 종이배 등은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보물을 찾아라’와 ‘소원의 배’ 체험은 준비 수량이 조기 마감되는 날이 이어졌다. 미래섬에서 드론 조종 체험을 마친 이시우 군은 “퀴즈를 맞춰 자격증을 받고, 진짜 드론으로 골도 넣었다”며 “학교 가면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관 밖에서도 여수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여수 출신 비보이 세계챔피언 윤일로 씨가 거북이 옷을 입고 시민 참여 퍼레이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삐에로, 마임, 버스커의 ‘섬섬피크닉쇼’와 어린이 전용 다섬이 열차, 다섬이 트럭 이벤트도 관람객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막 초기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할 거리가 많다”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뀌었다.
연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6일 저녁 열린 K-POP 콘서트였다. QWER, 원위, 체리필터 세 밴드의 라이브 무대는 10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낮부터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이 열린무대로 모여들어 잔디밭과 객석을 가득 채웠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박람회장을 빠져나가는 발길이 이어졌다.
무대는 나흘 내내 쉬지 않았다. 특별공연장에서는 여수 백도 전설을 담은 마당 뮤지컬 ‘백도유람기’, 동티모르와 필리핀의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타악밴드와 캐릭터가 함께하는 퍼레이드 쇼, 댄스 EDM 야간공연 등이 펼쳐졌다. 26일에는 26명의 출연진이 풍물, 춤, 무예를 결합한 연희무용극이 지역 역사를 주제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명인 정선심의 쿠킹쇼가 무대에 올랐다. 부행사장 금오도 우학항에서는 ‘금오도 페스티벌’이 열려 섬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졌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약 19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지만, 주차를 비롯한 내부 흐름은 순조로웠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연휴 운영 경험을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인파 대응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10월에는 박지현, 장민호 등이 출연하는 ‘트롯챔피언’, 여수 재즈 페스티벌, 세계 김밥 소금 페스티벌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국제교류섬 참여 지역도 하와이, 고치, 팔라우 등으로 확대된다.
조직위원회 김종기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는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보강한 콘텐츠가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가족 관람객들의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10월 연휴에는 더욱 나아진 박람회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6일에는 전시존 재단장을 위해 하루 휴장하며, 7일부터 관람객을 다시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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