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PEDIEN] 전북특별자치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발판 삼아 미래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피지컬AI·로봇, 청정수소, AI데이터센터를 핵심 축으로 삼아 지역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8조 9000억원을 투자해 34만 평 규모의 부지에 100MW급 AI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5조 8000억원이 투입되며,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설비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하루 18톤의 청정수소 생산과 연 1만 5000대 규모의 물류·배송 로봇 제조가 가능해진다.

이번 투자는 1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 1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도는 로봇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실증, 인증, 부품 양산까지 아우르는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 국내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7%를 차지하고 농기계·건설기계가 밀집된 전북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피지컬AI 기술을 실제 기계에 적용하기 용이한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기업의 설계·제어 역량과 연구 성과를 양산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민선 9기 공약인 한국피지컬AI진흥원 설립을 통해 상용차, 농업, 로봇, 특장차, 건설기계 실증센터를 운영하고, 메가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 없는 검증 환경을 마련한다. K-로봇 실증공유센터는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과 실증, 인증을 지원하며, 전북대-현대차 공동캠퍼스와 AI 마이스터고를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쓴다.

수소 분야에서는 생산-저장-활용을 잇는 그린수소 혁신밸리 조성을 추진한다. 부안 수전해 실증으로 기술 국산화를 앞당기고, 새만금 수전해 플랜트 적기 구축을 위한 인허가 지원과 지역 내 그린수소 수요처 발굴에 나선다. 완주에는 수소 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를 지정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그린수소 생산보조금 신설과 광역 수소 배관망 구축 등 정부 지원을 건의하며 수소 인프라 확대에 주력한다.

AI데이터센터는 전력, 부지, 통신망이 동시에 갖춰져야 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다. 전북도는 확장성 있는 부지와 RE100 대응 가능한 재생에너지, 2027년 준공 예정인 국제 해저광케이블 육양국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제조업 중심의 현행 입지 제도와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만금을 AI데이터센터 특구로 지정받아 전력·입지·세제 지원을 확보하고 인허가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GPU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공급·수요기업 생태계도 육성한다.

이번 투자 효과는 새만금에 국한되지 않고 14개 시군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군산·김제·부안은 부지, 항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산업 거점으로, 전주·익산·완주·정읍은 자동차·기계 부품의 AI·로봇 전환을 이끄는 제조 혁신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동부권은 농생명, 산림, 관광, 생활서비스 분야에 로봇과 AI를 접목하는 실증 거점으로 활용된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새만금을 투자 거점으로 삼되 14개 시군이 각자의 강점으로 공급망과 인력, 실증, 정주를 분담하는 전북 원팀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도는 앵커 투자와 제도 개선, 국비 확보를 총괄하고 시군과 기업, 인력, 수요, 정주 기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