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글·애플’ 배출…아산시 지산센터의 원대한 도전 (아산시 제공)



[PEDIEN] 아산시가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산업 생태계 대전환에 나선다. 기존 제조업 기반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창업·벤처 생태계를 결합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혁신 기업 배출을 꿈꾼다. 이 야심찬 구상의 초기 핵심 거점으로는 ‘아산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낙점됐다.

배방읍 장재리에 연면적 9069㎡ 규모로 건설 중인 지산센터는 총사업비 330억 원이 투입되어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조성된다. 현재 공정률 52.9%를 기록하며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는 입주기업·기관·공유오피스 등 44개 공간과 공유라운지, 투자설명회실 등 다양한 지원·공용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지산센터를 단순 임대 공간을 넘어 유망 창업·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기업 성장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의 기술 개발, 투자, 사업화, 스케일업을 지원하며, 성장한 기업이 민간 지산센터나 산업단지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일각에서는 민간 지산센터의 공실 문제를 들어 공공형 지산센터 사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아산시의회는 사후 운영 부실을 지적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민간 지산센터 공실 해소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산시가 파악한 전국 공공형 지산센터 현황은 이러한 우려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개 공공임대형 지산센터 중 상당수가 80~100%대의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 북구, 대구 달서구, 청주시 등은 이미 100% 입주율을 달성했으며, 광주 동구, 창원 진해, 춘천시 등도 높은 입주율을 유지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지방공기업이나 출연기관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아산시 역시 자체 기업지원 역량 내재화를 위해 시 출연기관에 지산센터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지산센터 운영의 핵심 목표는 ‘기업이 찾아오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벤처 캠퍼스’와 서울 강남의 ‘팁스타운’ 등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한 결과, ‘전문적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유기적인 투자·성장 기회 연결’이 기업 유치와 센터 활성화의 핵심임을 확인했다.

이에 아산시는 입주 희망 기업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유치하고 투자, 창업, 기술사업화 등 전문 지원 기능을 집적해 ‘기업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 전략이다.

기업 유치 전략은 ‘지역 내 유망 기업 발굴·육성’과 ‘전국 유망 기술기업 유치’라는 두 축으로 추진된다. 먼저 지역 유망 초기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전문 창업지원기관을 센터에 입주시켜 중기부 팁스 등 투자·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R&D, 기술사업화 연계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유망 기술기업 발굴·유치’는 대학, 투자기관, 기업지원 전문기관 등 산·학·연·관 협력망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특히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아산에 제조시설 확장이나 연구소 이전·신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유치된 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분야별 지원이 집중된다. 이후 넓은 업무·연구 공간이 필요한 기업은 민간 지산센터로,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한 기업은 지역 산업단지 입주와 신규 투자로 연결하여 아산 정착을 유도한다.

유관기관도 전략적으로 유치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입주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 궁극적으로는 ‘유망기업 발굴·유치 → 투자·R&D·사업화 → 스케일업 → 민간 지산센터 연계 → 산업단지 정착 → 지역 대표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아산형 기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해 신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시 지산센터를 통해 지역 내 유망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국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기업 성장이 민간 지산센터, 산업단지, 투자,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