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남도 정신부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까지,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지역 역사 탐구 결과가 한자리에 모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전남대학교 교육융합관 사림홀에서 ‘제16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지역의 인물, 장소, 사건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학생 주도 역사 탐구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본선에는 중학교 6팀, 고등학교 9팀 등 총 15팀이 참가하여, 보고서 11편과 영상 4편으로 자신들의 탐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전쟁과 평화, 그리고 남도의 의인’, ‘전남의 친일 잔재’, ‘근로정신대와 강제동원’ 등을 주제로 삼아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적 흔적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특히 해남 옥매광산의 강제징용 역사, 벌교 지역 의병 활동, 안규홍 의병장의 삶과 평화의 의미, 지역 내 친일 인적·물적 잔재, 근로정신대 피해 기억, 대한광복회 활동 등 학생들이 직접 발굴해낸 다양한 역사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왜 이곳에 이런 역사가 남아 있을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의 인물은 누구일까’, ‘과거의 흔적을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라는 학생들의 질문은 심도 있는 자료 조사와 분석을 거쳐 보고서와 영상으로 완성됐다.
발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탐구 과정과 근거를 설명하고 서로의 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교육감상에 해남고등학교가, 금상에는 삼광중학교와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가 수상하는 등 우수한 탐구 결과를 보인 팀들이 선정됐다.
또한, 지난 7월 진행된 ‘전남의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후속 활동 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방문하고 탐구한 경험과 결과를 공유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와 남도의 정신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김광식 민주생활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지역에서 역사적 질문을 발견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고, 과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평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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