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성주군의 깊은 선비 정신이 전국 서예인들의 붓끝에서 살아 숨 쉬었다. 성주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서예협회 성주지부가 주관한 제11회 성주 역사인물선양 전국휘호대회가 지난 19일 성주별고을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35개 시·군에서 200명의 서예가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한문 142명, 한글 45명, 문인화 13명으로 나뉘어, 성주를 대표하는 역사인물인 학가재 이주 선생과 한천 이해진 선생의 행적과 정신을 작품에 담아냈다. 참가자 분포 역시 성주군 23명을 비롯해 경북 73명, 대구 63명 등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참여하며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이 대회는 지역의 역사인물을 서예로 재조명하고 선비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국 서예인들이 성주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치열한 심사 끝에 대구시의 김원복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김 씨의 작품이 뛰어난 완성도와 필력, 구성은 물론, 대회 주제인 두 역사인물의 행적을 작품에 충실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김원복 씨는 “성주의 역사인물을 주제로 작품을 준비하며 두 선생의 삶과 뜻을 되새길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좋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서예를 통해 선현들의 정신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대상 외에도 특별상 2명, 우수상 7명, 장려상 15명, 특선 30명, 입선 106명 등 총 16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주제로 선정된 학가재 이주 선생은 성주 월항면 출신으로, 여헌 장현광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학문과 심성 수양에 힘썼다. 향약과 동규를 정해 지역 풍속을 바로잡고 후진 양성에 앞장섰으며, 노년에는 ‘학가’라는 편액을 걸고 농사를 지으며 학문에 정진해 ‘학가재문집’을 남겼다.
한천 이해진 선생은 1727년 성주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 문신으로, 태천군수와 사헌부 지평·장령 등을 역임했다. 태천군수 재임 시에는 선정을 베풀어 주민들이 치적을 기리는 유애비를 세웠으며, ‘한천문집’을 남겼다.
이창길 성주문화원장은 “참가작 대부분이 한문 서예라는 점은 성주의 선비 정신과 학문적 전통을 보여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성주의 역사인물과 선비정신이 서예라는 전통 예술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참가자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군의회, 경북일보가 후원했으며, 수상작들은 앞으로 성주의 서예 문화를 대표하는 자산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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