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문교회 소장 기록자료, 도 등록문화유산 된다 (전주시 제공)



[PEDIEN] 호남 지역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전주서문교회 소장 기록자료가 전북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서문교회가 1908년부터 1966년까지 생산·관리해 온 당회록, 제직회록, 교적부, 예배일지, 세례명부 등 총 5종 52권, 4185쪽에 달하는 문서자료가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됐다.

은송리교회에서 시작된 전주서문교회는 1893년 호남 지역에 뿌리를 내린 첫 교회로, 이후 세워진 여러 장로교회의 모교회 역할을 수행했다. 1905년 현재 위치에 새 예배당을 건축한 뒤 1908년 제직회와 당회가 구성되면서 조직교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번에 등록된 기록자료에는 교회의 조직 운영, 신앙생활, 교인 구성 및 변화 등 당시 교회의 구체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자료들은 단순한 교회 내부 기록을 넘어, 개화기 이후 전주와 호남 지역의 사회·문화적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근현대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더불어 전주서문교회가 신흥학교, 기전학교, 예수병원 등과 교류하며 기독교가 호남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과 도박, 축첩, 반상 차별, 남녀 불평등 등 당시 사회의 폐습이 개선되는 모습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문화유산 등록을 통해 전주서문교회 소장 기록자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관련 연구, 교육, 전시 등 다양한 활용을 통해 전주의 근현대 역사와 기독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하재식 전주시 국가유산관리과장은 “전주서문교회 소장 기록자료는 교회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주와 호남 지역의 사회·문화적 변화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현대 기록자료를 적극 발굴하고 보존하여 전주의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