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목사고을 나주목 관아 ‘동헌’ 다시 선다 (나주시 제공)



[PEDIEN] 전남 나주시가 천년 목사고을의 중심이었던 나주목 관아의 동헌을 복원하고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회는 ‘나주목 관아와 향교 동헌터 정비계획’을 심의 통과시켰다. 이는 나주시가 국가유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마련한 정비계획을 전문가들이 최종 확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옛 건축물 복원을 넘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구와 문헌, 옛 지도, 사진 등 역사적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증을 거친 공간 재현에 초점을 맞춘다.

동헌터에는 동헌 건물 1동을 재현하고,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연지 1기를 복원한다. 동헌의 구체적인 규모와 형태는 과거 사진, 문헌, 옛 지도, 타 지역 동헌 사례 등을 종합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연지 역시 발굴조사 자료를 토대로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된다.

동헌과 연지 주변은 시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머물며 역사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보행로 정비, 가로등 및 보안등 설치, 이동식 플랜터 확충 등 편의·경관시설을 갖춰 문화유산 관람과 휴식이 함께 이루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동헌터 복원을 넘어 주변 국가유산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옛 나주목 관아의 역사적 공간 구조와 상징성을 되살리는 데 있다. 동헌은 조선시대 나주목사가 공무를 수행했던 핵심 공간으로, 동헌 재현은 보물 금성관, 목사내아, 향청 등 주변 유적과의 역사적 연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금성관, 동헌, 목사내아, 향청 등을 하나의 역사문화 탐방 공간으로 연결하여 원도심의 문화유산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적인 문화유산 관람에서 나아가, 과거 나주목 관아의 공간과 기능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기반을 구축한다.

나주시는 2012년 매일시장 철거 이후 나주목 관아 역사 공간 회복을 위한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금성관 서익헌, 동익헌, 연못, 향청 정비에 이어 이번 동헌터 정비사업까지 본격화되면서 나주목 관아 복원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동헌터 정비사업에는 총 22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 10월 실시설계비 1억 8천만원을 신청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는 국가유산청 및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동헌 건축 형태와 규모, 연지 복원, 역사문화공원 세부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나주목 관아의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원도심에 산재한 국가유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나주의 천년 역사를 체감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적분과위원회 심의 통과는 오랜 기간 전문가 의견과 발굴 성과를 토대로 한 결실”이라며 “동헌 재현을 통해 나주목 관아의 역사적 공간 구조와 상징성을 되살려 천년 목사고을의 역사문화자원을 하나로 연결하고, 나주만의 차별화된 역사문화 경험을 제공해 원도심 문화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