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운영하는 학산시민극단 '희망5미리'가 지난 5일 대구 함세상 소극장에서 열린 대구 모두페스티벌에 초청돼 창작극 '꽃분씨의 홀로서기'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인 단원들의 실제 삶과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됐다. 장애인의 자립과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 나아가는 동행의 의미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극은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만 살아온 시각장애인 '꽃분씨'가 조카의 한마디를 계기로 생애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여정을 그린다. 마라톤에 도전한 꽃분씨는 상처로 달리기를 멈춘 '양봉'을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함께 결승선을 향해 나아간다.
작품은 홀로서기를 단순히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스스로 한 걸음 내딛는 과정으로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단원들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작품에 녹여 직접 무대에 오르며 자립과 연대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미추홀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대구 초청 공연을 통해 다양한 관객과 작품의 메시지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의 주체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희망5미리'의 창작 및 공연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모두페스티벌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장애 예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2015년부터 극단 함께사는세상이 주최하고 대구 지역 장애인단체들이 공동 주관하며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한편 '희망5미리'는 이번 대구 초청 공연에 이어 오는 10월 21일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 초청 공연과 11월 12일 학산소극장 정기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 초청 및 문의는 미추홀학산문화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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