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살아본 도시민 68명, 가구당 136만원 지역서 썼다 (영암군 제공)



[PEDIEN] 전남 영암군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며 지역을 경험하는 도시민 체류 프로그램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제 정착 사례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기까지 '영암살래 두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총 20가구 68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영암에 머무는 동안 가구당 평균 136만원을 지역 내에서 소비한 것으로 집계되어, 프로그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영암살래 두 지역 살아보기'는 영암에 관심을 가진 도시민들에게 거주 공간과 함께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영암에서의 생활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잠재적인 귀농·귀촌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1기부터 4기까지 참여한 68명의 참가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경상권,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이들 중 65% 이상이 비수도권 거주자였으며, 영암군 지역화폐인 월출페이에 전원 가입하여 체류 기간 동안 식비, 교통비, 지역 특산물 구매, 체험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실제 정착 사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참가자 중 한 가구는 영암에서의 살아보기 경험 후 농촌유학에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군서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순한 체류를 넘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체류 기간 동안 '동네작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귀농귀촌 정보 누리집 '그린대로'와 개인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영암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여 홍보대사 역할까지 자처했다.

영암군은 현재 5기 프로그램을 9월 1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운영하며 도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혜성 영암군 인구청년과장은 “도시민이 영암에 머무는 동안 지역을 경험하고 소비하며 실제 정착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며, “영암에서 살아보는 경험이 귀농·귀촌과 정착을 고민하는 도시민에게 실질적인 선택의 기회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