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3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종로구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오는 8월 24일 오전 11시, 성균관 대성전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한다. 이번 공사는 2023년 9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되었으며, 공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국가지정유산인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4대 성현, 공자의 제자, 우리나라 명현 18인 등 총 39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유교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1398년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02년에 재건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번 보수는 2021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정기 모니터링에서 대성전 동북측 추녀의 처짐 현상이 확인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2023년 9월부터 해체 수리에 들어가 이달 최종 준공에 이르게 된 것이다.
구는 이번 공사에서 기존 목부재를 최대한 보존하는 한편, 전통 수제 기와와 옛 방식의 안료 등을 사용하여 대성전의 원형과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602년 당시 목수들이 남긴 상량 묵서와 함께, 단일 부재로는 국내 최장 길이인 18.8m의 평고대가 발견된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장인의 뛰어난 기술력과 전통 건축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또한, 반자 상부에서는 숙종 30년 이전 시기로 추정되는 긋기 단청 형식이 확인되어 조선 초기 회화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자청판 도배지에서는 왕실 청색 능화지와 청염색지 등이 발견되었으며, 구는 올해 안에 이 도배지의 분리·보존 처리에 착수하여 정밀 조사 및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준공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성균관 주관으로 대성전 위패를 본래 자리로 모시는 환안 행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대성전이 지닌 건축사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며, “소중한 역사와 전통이 후대에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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