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고수온 피해 최소화 위해 양식 강도다리 40만 마리 긴급 방류 (포항시 제공)



[PEDIEN]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류 피해가 현실화되자 포항시가 긴급 방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관내 육상 양식장 5개소에서 사육 중이던 강도다리 40만 마리를 바다로 긴급 방류했다고 밝혔다.

'긴급 방류'는 고수온이나 적조와 같은 자연재해로 양식 어류의 대량 폐사가 우려될 때, 폐사 전에 건강한 어류를 미리 바다에 방류하여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피해를 줄이는 재해 대응 제도다.

이번 방류에 참여한 어가에는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입식비의 90%가 지원된다. 이는 어가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양식장 내 사육 밀도를 낮춰 추가 폐사를 예방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폐사체 처리 부담까지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방류 대상 양식장의 사육 현황과 생물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으며,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건강한 개체만을 선별해 방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조기 출하가 가능한 양식 어류의 출하를 적극 유도하며 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현장에서는 액화산소 공급, 순환 펌프 가동, 사료 공급량 조절 등 양식장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수온 변화와 특보 발령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어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신속한 정보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기준, 포항 지역에서는 강도다리 160만 6천 마리와 넙치 3만 4천 마리 등 총 164만 마리가 폐사해 약 11억 원의 잠정 피해액을 기록했다. 시는 앞으로도 수온과 양식 어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긴급 방류, 조기 출하, 대응 장비 가동 등 가용한 모든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어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포항시 수산정책과장 오정흥은 “긴급 방류는 고수온으로 인한 대량 폐사가 발생하기 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며, “수온과 양식 생물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면서 현장 상황에 맞는 대책을 총동원해 어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