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렸다. 16일, 지속된 가뭄으로 메마른 농경지를 적시는 비가 내리자 농민들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졌다.
이태기 지천면 달서리 이장은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논을 둘러보며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얼굴에는 빗물과 함께 반가움이 묻어났다.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걱정하던 농민들에게 모처럼 내린 비는 그야말로 '단비'였다.
칠곡군은 그동안 지천면 일대의 논 마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급수차를 투입하고 이언천에 간이양수장을 설치해 하천수를 농경지로 공급하는 등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재난관리기금 2억원을 투입하고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억원을 추가 신청해 암반관정 개발, 하천 굴착, 저수지 준설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지천면 낙화담 정상에서는 지천농협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냈다. 공교롭게도 이틀 뒤 기다리던 비가 내리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우제가 통한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이야기가 오갔다.
이태기 이장은 “지금 내리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농민들에게는 금과 같다”며 “가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충분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 역시 “가뭄으로 애태우던 농민들에게 이번 비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용수 확보와 가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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