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청주시 우암산 일원에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4세기 무렵의 무덤과 고려시대 토축 성벽 등 주요 유적이 대거 확인됐다. 이는 중원 역사문화권의 핵심 유적으로 선정된 우암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조사는 지난해부터 청주시와 (재)충북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우암산성은 청주 도심을 둘러싼 산성으로, 정상부에서 능선과 계곡을 따라 성벽이 이어지는 지형적 특성을 지닌다.
조사단은 우암산성의 세 번째 내성 구간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흙을 겹겹이 다져 쌓은 고려시대 토축 성벽과 성벽 위로 나 있던 길을 확인했다. 또한, 고려시대 주거지와 구덩이 유구,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채석장 흔적도 발견되었다.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기와와 토기 조각, 조선시대 백자 조각 등이 출토되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4세기 무렵 마한·한성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널무덤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청주 무심천 서쪽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시기 무덤에 이어 다시 한번 발견된 것으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 지속적인 사람이 거주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연속성을 한층 분명히 한다.
조사단은 우암산성이 7세기 말 통일신라 시대 처음 축조되기 시작했으며, 고려시대에 이르러 산성 전체와 인근 당산토성까지 확장되어 하나의 나성 구조를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과거 청주가 단순한 지역을 넘어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시사한다.
청주시는 이번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우암산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도 국가유산청에 사업을 신청하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발굴이 마무리되는 구역은 정비하여 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청주의 역사를 간직한 우암산성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국가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연차적인 조사 및 정비계획에 따라 유적을 정비해 시민을 위한 역사교육 현장이자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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