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던 청년들의 작은 도전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케이션 도시로 곡성군을 이끌고 있다. 화려한 시설이나 대규모 예산이 아닌, 청년들의 자발적인 실험에서 시작된 곡성 워케이션은 '생활인구' 시대를 여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곡성군의 워케이션 정책은 2019년 도시 청년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곡성에서 살아보는 '청춘작당' 프로그램 운영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며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실험이었다.
'청춘작당'에 참여한 청년들은 지역에 정착하며 청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다양한 지역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청년들의 움직임에서 곡성군은 지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잠시 여행을 오는 관광'이 아닌 '일하며 머무는 지역'을 만들자는 고민 끝에 2022년부터 워케이션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첫 무대가 된 심청이야기마을은 한옥의 고즈넉한 풍경과 섬진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업무 환경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낮에는 업무를 수행하고 저녁에는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농촌을 경험하는 새로운 체류 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는 곡성군이 생활인구 정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워케이션 시행 이후, 현재까지 234개 기업 1,500명의 임직원이 곡성군을 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방문객 수 자체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문 방식의 변화'다. 기존에 관광객이 5월 세계장미축제에 집중되던 것과 달리, 워케이션을 통해 기업과 직장인들이 연중 지속적으로 지역을 찾고 머무르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워케이션 참가자들은 숙박, 식사, 카페 이용뿐 아니라 지역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지역 내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곡성군은 이제 워케이션 정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개인형과 기업형을 아우르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개인형 워케이션 거점인 심청러스틱타운은 한옥의 정취와 섬진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누구나 일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업형 워케이션 거점인 삼기러스틱타운은 폐교된 삼기중학교를 활용했다. 지난 7월 선포식을 통해 본격 운영을 시작한 삼기러스틱타운은 디지털 공유오피스, 업무공간, 장기체류 숙소,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복합 단지로, 기업 연수, 워크숍, 팀빌딩, ESG 사회공헌 활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동서발전이 첫 입주기업으로 참여해 임직원들이 업무와 함께 마을 환경정화, 경로당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워케이션과 관광, 문화, 농촌체험, 청년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찾아오는 곡성'을 넘어 '머무르는 곡성', 더 나아가 '정착하는 곡성'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청년들의 작은 실험에서 시작된 곡성 워케이션은 이제 생활인구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혁신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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