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타들어 가는 농심 적신다 (창원시 제공)



[PEDIEN]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는 창원시 농촌 현장에 긴급 지원이 시작됐다.

창원특례시는 극심한 물 부족을 겪는 지역에 예비비 6억원을 즉시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비상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올해 창원시의 기상 상황은 예년과 비교해 녹록지 않다. 7월까지 누적 강수량은 537.1mm로 작년 대비 65% 수준에 그쳤으며, 관내 평균 저수율 역시 32.4%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46.7% 수준으로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

이에 시는 주변에 물을 끌어올 하천이 없거나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등 용수 공급이 열악한 농경지 94.33ha를 중심으로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이는 축구장 132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가장 먼저 당장 물이 급한 논밭에 물길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 수리시설 보강에 집중한다. 멈춘 관정 모터 14개소를 즉시 수리해 가동하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8개소는 준설 작업을 통해 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을 키운다. 상습 가뭄 지역에는 관정을 새로 개발해 농가에 공급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장비가 없어 애태우는 농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시는 약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수기와 굴착기 등 용수 확보 장비를 긴급 임차해 피해 현장에 배치한다. 또한, 물길이 닿지 않는 먼 곳의 농지까지 물을 보낼 수 있도록 진해구 웅동 지역 등에 총 2km에 달하는 송수 호스를 공급한다.

이는 개별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장비와 자재를 시가 직접 지원함으로써 가뭄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은 “자식 같은 작물이 말라가는 현장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타들어 가는 심정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예비비 긴급 투입은 시작 일 뿐,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현장을 발로 뛰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들이 가뭄으로 걱정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용수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