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마을어장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는 피뿔고둥, 일명 참소라의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소는 올해 처음으로 피뿔고둥 인공종자 생산시험을 진행, 현재까지 약 3천 마리의 치패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구 시작 100일 만에 1cm 크기까지 성장시킨 개체를 확보하며 종자 생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피뿔고둥은 초기 먹이와 사육 환경 관리가 까다롭고, 특히 바닥에 가라앉는 착저 단계에서 폐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체는 10cm 이상까지 성장하며 식용 수요가 있고 연안 어장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높은 품종이다.
최근 연안 자원 감소로 인해 안정적인 종자 생산 기술과 자원 증강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현재 연간 생산액이 낮은 기존 바지락 중심의 생산 구조로는 어촌 소득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피뿔고둥을 전복과 바지락을 잇는 새로운 소득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30년까지 피뿔고둥의 인공종자 생산과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올해 연구는 어미 확보, 산란 유도, 유생 사육, 착저 유도, 초기 치패 양성 등 종자 생산의 기초 기술 확보에 중점을 뒀다.
연구소는 지난 3월 어미 약 50kg을 확보해 사육을 시작했으며, 4월부터 부유유생 사육과 굴 껍데기 등 자연 부착기질을 활용한 침착유생 부착 유도를 진행했다. 이후 5월에는 2차 성숙 유도와 부유유생 사육을 이어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3천 마리의 착저 치패를 확보했으며, 일부 개체는 1cm 크기까지 성장했다. 연구소는 현재 실내외 양성 조건 비교 및 초기 치패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먹이 생물 탐색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정성구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피뿔고둥은 경남 연안 마을어장에 적용 가능성이 있는 품종으로, 인공종자 생산 기술이 안정화되면 새로운 소득원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초기 먹이 생물, 실내외 양성 조건, 대량 생산 기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27년까지 치패 1만 마리 생산을 목표로 종자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9년까지는 민간 및 타 연구기관과 협력해 10만 마리 규모의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양식, 자원 조성, 마을어장 적용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업인 소득 창출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