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 시청



[PEDIEN] 대한민국 문화도시 충주와 국립정동극장이 손잡고 마련한 ‘충주본색 청춘만발’ 공연이 지난 7월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충주 구 포스코이앤씨 기술연구소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충주시가 주최하고 국립정동극장과 충주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이는 충주시의 대표 문화 브랜드 ‘충주본색’과 국립정동극장의 청년 전통공연예술 프로젝트 ‘청춘만발’이 처음으로 결합한 무대다. 지역 문화브랜드가 국립예술기관의 주요 사업과 대등한 파트너로 협력했다는 점에서 충주가 문화도시로서 쌓아온 역량을 입증했다.

공연은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국악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무온은 절제된 움직임과 호흡으로 전통 춤사위의 미학을 선보였고, 택견의 몸짓을 재해석한 트래블러크루는 전통 무예와 무용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어 판소리와 성악을 결합한 H M 판소리무브먼트 작심, 첼로가야금, 헤이스트링, 그루브앤드가 각기 다른 매력의 국악을 선보였으며, 조선팝을 대표하는 서도밴드의 피날레 공연은 강강수월래로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었다.

충주 출신 청년 예술가와 국립정동극장이 발굴한 차세대 단체들은 전통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과감히 접목했다. 이를 통해 ‘국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무대 위에서 깨뜨렸다.

이러한 공연을 뒷받침한 것은 혁신적인 공간 연출이었다. 전통 팔괘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 디자인은 연구소 공간을 거대한 설치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4-Way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은 야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전용극장에 버금가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가야금의 여백, 판소리의 성음, 밴드 사운드의 두께가 층위별로 또렷하게 전달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장 주변에는 즐길 거리도 풍성했다. 청년 미디어아트 그룹 ‘오랩’의 특별 전시와 지역 창작자 및 소상공인이 참여한 로컬 플리마켓, 푸드트럭 운영으로 관객들은 공연 전후로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서충주 지역에서 유휴 산업시설을 국립예술기관 수준의 공연장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시민들은 생활권 안에서 최정상급 무대와 음향, 연출을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

충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충주의 국악 자산이 국립예술기관과 동반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한 무대”라며 “서충주 시민들이 최고 수준의 공연을 누리며 문화적 만족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권역별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