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전라북도 제공)



[PEDIEN]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2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2027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총사업비 3조 4,500억원 규모의 핵심 사업들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만남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두 번째 장관급 면담으로, 도정의 핵심 구상을 국가 사업 및 정부 예산과 연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안 편성을 위한 기획예산처 심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비 등 이른바 '마중물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 사업 착수가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의된 주요 사업은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단지 조성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 △협업지능 피지컬 AI 혁신캠퍼스 구축 △5G 특화망 기반 군산조선소 M.AX 실증 플랫폼 구축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등 5건이다. 이와 별도로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들어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문화예술특화 분관 건립 등 2건에 대해서는 전액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단지는 농생명 용지의 생산 기능과 식품 가공·저장 시설, 트라이포트를 연계해 생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가 수출 거점으로 조성된다. 도는 기본 구상 용역에서 경제성이 확인된 만큼,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반영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새만금 국가정원은 100㏊ 이상의 주제정원과 방문자센터를 새만금 수목원과 연계하는 사업으로, 녹지 확충과 관광 거점 육성을 위해 조사비 우선 확보를 강조했다.

협업지능 피지컬 AI 혁신캠퍼스는 전북대와 현대차 공동 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과 러닝 팩토리를 갖춰 로봇·AI 분야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군산조선소 M.AX 실증 플랫폼은 5G 특화망에 AI·로봇·드론을 접목해 조선소의 안전·품질·공정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초기 사업비 확보가 핵심이다. 국립식품박물관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K-푸드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전시·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클러스터를 생산과 문화·관광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추진되는 문화 시설 건립 요청과 관련해, 해당 지역이 50년 이상 국가 교정시설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감내해 왔음을 언급하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차원에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민선 9기 첫해 국가 예산은 앞으로 4년의 성장 궤도와 도정 실행력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라며 “용역비, 설계비 등 사업의 첫 단추부터 차질 없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의 사업은 전북만의 지역 사업이 아니라 K-푸드 수출 확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 조선산업 디지털 전환, 문화 격차 해소 등 정부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할 전략적 투자”라며 정부안 확정 전까지 사업별 쟁점을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