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재난경보 발령 지원시스템 자체 개발 주민 대피 더 신속 정확하게 (전라북도 제공)



[PEDIEN] 전북특별자치도가 풍수해, 산사태, 산불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를 위한 민방위 재난경보 발령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자체 개발한 ‘민방위 재난경보 발령 지원 시스템’을 도내 14개 시군에 보급하고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다.

민방위 재난경보는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을 때, 재난 대응 부서나 본부의 요청에 따라 경보통제소 또는 시군·읍면동 담당자가 음성방송과 사이렌을 통해 주민에게 대피를 안내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이는 재난문자와는 별도로 현장 주민에게 위험 상황과 대피 필요성을 직접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정안전부의 제도 개선으로 기존 민방위 경보시설을 재난 시 주민 대피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문제는 재난경보가 시군 전체가 아닌 대피명령이 내려진 특정 지역에만 발령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 실제 사이렌과 음성방송이 전달되는 경보시설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경보가 전달되는 주민 규모를 수작업으로 산정하고, 경보시설 위치와 사이렌 도달 범위를 직접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은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전북도 안전정책과 경보통제팀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개발 방식을 도입, 시스템을 직접 구축했다. 지난 5월 개발에 착수해 약 두 달간 기능을 고도화했으며, 행정안전부, 기상청, 산림청 등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연계하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된 시스템은 △경보시설 위치와 사이렌 도달 범위 지도 표시 △대피명령 발령 지역의 사이렌 도달 여부 실시간 확인 △기상특보, 산사태, 산불, 하천수위, 저수지수위, 대피명령 등 주요 재난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읍면동별 경보 전달 가능 인구와 비율 자동 계산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제 재난대응 부서나 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재난경보 발령 요청이 접수되면, 담당자는 지도상에서 대피명령 발령 지역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사이렌이 도달 가능한 경보시설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재난정보를 한 화면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상황 판단과 경보 발령이 가능해진다. 이는 대상 지역에 경보가 전달되지 않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사이렌 도달 범위 확인과 가청 인구 산출 계산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군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외부 용역 없이 담당 공무원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별도의 구축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점 역시 큰 의미를 갖는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도민안전실장은 "재난경보는 대피가 필요한 주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재난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