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철 작가, ‘홍천향교 70년사 시각화한 인문학적 아카이브’ 완성 (홍천군 제공)



[PEDIEN] 홍천 지역의 유서 깊은 홍천향교가 사진작가 차재철의 20여 년간 헌신적인 기록 활동으로 70년의 역사적 공백을 메우는 인문학적 아카이브를 완성했다.

지난 14일, 신영재 홍천군수의 고유례가 엄숙히 봉행된 홍천향교에서 차재철 작가는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선작인 '정성'을 작품 속 실제 주인공인 남궁 융 장의에게 전달했다. 이 작품은 홍천향교 석전대제에서 제관인 사준이 술 따르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20년간의 학술적 추적 끝에 포착된 정밀한 순간을 담고 있다.

이번 기증은 차 작가가 홍천향교의 무형유산과 전통 제례 현장을 기록해 온 30여 점의 사진을 꾸준히 무상으로 기증해 온 헌신의 연장선이다. 특히 6·25 전쟁 이후 소실될 뻔했던 홍천향교의 1950년대 말 원형을 담은 희귀 옛 사진 30점을 발굴하고 실증적으로 고증해 낸 공적이 더해져 의미를 더한다.

차 작가는 자신이 발굴한 과거 사료와 직접 촬영해 온 현대 기록물들을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이어 붙임으로써, 홍천 향토사의 큰 공백이었던 '향교 70년사'를 시각적 아카이브로 복원해내는 학술적 성과를 달성했다.

국전 2회 입선을 포함 총 104회의 입상·입선 경력을 가진 차재철 작가는 어르신 장수 사진 재능 기부 등으로 '실천하는 기록가'로도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예술의 완성은 카메라 뒤 기술이 아닌, 렌즈 앞에 서주신 주민들과 장의님들의 '정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수님 고유례라는 뜻깊은 자리에 국전 입선작을 주인공의 품으로 돌려보내 기쁘다"며, "직접 발굴한 옛 사료 사진과 기증해 온 작품들이 사슬처럼 맞물려 홍천향교 70년사를 시각화한 인문학적 아카이브로 영원히 살아 숨 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