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전 주기 방역관리 강화 (경상남도 제공)



[PEDIEN] 경상남도가 전국적으로 재발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도내 유입을 차단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 주기적인 방역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최근 5건의 ASF가 경남에서 발생했으며, 과거와 달리 바이러스 유입 경로가 다양해진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달 1일부터 3월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24건의 ASF가 발생했으며, 경남에서도 5건이 확인됐다. 과거 주로 북부 지역 야생멧돼지를 통한 전파와 달리, 최근에는 돼지 혈액 유래 사료 원료,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불법 축산물 반입, 야생멧돼지의 지속적인 남하, 사람과 차량 이동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경남도는 외국인 근로자와 양돈 농장에 대한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 시 관련 정보가 농장주와 시군에 자동으로 통보되는 체계를 활용해 농장 근무 전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농장주에게는 입국 후 일정 기간 농장·축사 출입 자제, 개인위생 관리, 소독, 농장 출입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 출입 시 환복 및 장화 갈아신기, 손 씻기 및 소독, 불법 수입 축산물 반입·보관 금지, 외부 모임 후 농장 출입 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농장 예찰 방식도 전환한다. 기존 돼지 채혈 중심의 검사 방식에서 폐사체 검사, 농장 환경검사, 위축돈 선별검사를 병행하여 감염 의심 농장을 조기에 찾아내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도축장과 사료 제조 단계의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도내 3개 도축장을 대상으로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혈액의 혈액탱크 시료 검사 체계를 구축하며, 검사 결과 이상 시 해당 혈액 원료를 폐기하고 출하 농가 추적 조사 등 신속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도축장 생체 검사와 혈액 처리 과정의 위생 관리, 차량 소독, 작업장 환경 검사를 강화한다.

돼지 혈액 유래 사료 원료에 대해서는 ASF 바이러스 불활화가 입증된 멸균·살균 표준 공정을 마련하고, 원료 입고부터 생산·보관·출고·유통까지 이력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경북 고령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검출되면서 합천·창녕 등 도내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환경 부서, 야생동물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강화, 포획 활동 확대, 수렵인·엽견 방역 지도, 양돈 농장 주변 울타리 및 소독 시설 점검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외국인 근로자 관리부터 농장 예찰, 도축장 검사, 사료 제조 관리, 야생멧돼지 차단까지 전 주기 방역 체계를 강화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ASF는 백신이 없어 농장 단위 차단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양돈 농가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 통제, 농장 내·외부 소독, 폐사체 즉시 신고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