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가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오는 9월 30일까지 '2026년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기존의 안내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요원이 직접 농촌 현장을 찾아 농업인의 안전을 확인하는 현장 밀착형 보호체계로 운영된다.
최근 몇 년간 전국 평균보다 높은 폭염일수를 기록한 경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대책은 더욱 시급하다. 기상청은 다가오는 7월부터 9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특히 농업 현장은 그늘이 부족한 논밭이나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시설하우스 작업이 많아 폭염에 더욱 취약한 환경이다.
실제로 지난 2025년 전국 농업 분야에서는 6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73.1%를 차지했고, 발생 장소로는 논밭이 79%에 달했다. 경남에서도 지난해 76명의 온열질환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전체 온열질환자의 19.9%를 차지했다. 이는 폭염 취약 농업인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 관리가 절실함을 보여준다.
이에 경남도는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요원 538명을 선발해 폭염 취약 농업인 2만 2천 명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관리 활동을 펼친다. 예방요원은 고령 농가 등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작업 시간, 휴식 공간, 물 섭취 여부 등 폭염 위험 요인을 점검한다. 또한, 체감온도 확인 방법, 온열질환 초기 증상 및 응급처치 요령 등을 안내하여 농업인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 점검을 생활화하도록 지원한다.
폭염 단계별 행동수칙 전파도 강화된다. 폭염주의보 발효 시에는 야외 농작업 및 시설하우스 작업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아침과 저녁으로 조정하도록 안내한다. 폭염경보 시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농작업을 자제하도록 지도하며,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상황총괄팀과 현장예찰팀을 구성하고, 시군에서도 현장대응반을 통해 예방활동과 점검 상황을 매일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쿨링타올, 쿨토시, 응급구급키트 등 열 스트레스 저감 예방용품도 현장에 보급하여 농업인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한국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전 시군에서 농업인안전리더 720명을 선발하여 마을 단위 홍보를 강화한다. 농업인단체와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농업인안전 365' 캠페인도 확대하여 안전 실천 결의, 안전 정보 홍보, SNS·마을방송·현수막 등을 활용한 집중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정찬식 경남농업기술원장은 “폭염은 일시적인 여름철 불편이 아니라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 상황”이라며, “고령농과 야외 작업 농업인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요원과 안전리더가 직접 현장을 찾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업인들은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물 섭취와 휴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관계기관, 농업인단체 등과 협력하여 고령농 및 야외 작업 농업인을 우선적으로 살피고 농촌 현장에서 온열질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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