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평생학습관 에서는 당신도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수원시 제공)



[PEDIEN] 프랑스 정치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사상을 접목한 시민 주도 학습 모델이 수원시에서 본격 확산하고 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시민 스스로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함께 영상을 시청하며 토론하는 '무지한 스승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강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배우고자 하는 열망만 있다면 누구나 다른 시민들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을 핵심으로 한다. 참여자들은 유튜브, 경기도지식, K-MOOC 등 온라인 플랫폼의 강연이나 다큐멘터리 영상을 활용해 학습 주제를 정하고, 학습관 강의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학습을 이어간다. 줌, 네이버밴드, 카카오톡 등 온라인 소통 도구를 활용한 운영도 가능하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지난해 8월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학습 시범 사업으로 '무지한 스승의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9월부터는 '무지한 스승의 만남 기획단'을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5기 28명의 기획단이 활동하며 다양한 학습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무지한 스승의 만남'을 통해 운영되는 학습 모임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건축, 브런치 작가 되기 글쓰기, 생성 인공지능 기술, 만다라 차트를 활용한 인생 계획 세우기, 대금 맛보기, 우쿨렐레, 테마 한국사, 2030을 위한 재테크, 우주 공부 등 총 45개에 달한다. 시민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주제라면 무엇이든 학습 모임으로 개설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여준다.

지난 24일에는 온라인으로 '무지한 스승의 만남' 활동 공유회가 열렸다. 참여 기획단원들은 활동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배움, 일상에서의 변화 등을 공유하며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나' 모임을 기획·운영한 표미영 기획단원은 "관심 분야를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3분기에도 좋은 삶을 위한 죽음 공부, 몸과 마음을 돌보는 명상, 부자에게 배우는 재테크, 서양 철학 산책, 과학 학습 등 다채로운 주제의 '무지한 스승의 만남'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수강 신청은 수원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인공지능과의 소통이 증가하는 시대에, '무지한 스승의 만남'은 시민들이 서로 대화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극복하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누군가의 스승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