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특화지구는 지역별 특성을 살려 농촌의 기능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사천시 제공)



[PEDIEN] 사천시가 농업과 항공우주, 물류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애그리포트 사천'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농촌 공간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사천시 농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시는 농촌 공간을 북부 활성화지역과 남부 활성화지역으로 구분해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한다. 사천읍은 생활 중심지이자 도농 교류의 거점으로 육성되며, 사남면과 용현면은 우주항공산업과 연계된 미래 농업 실증 거점으로 발전한다. 곤양면은 축산 생산 및 유통의 중심지로, 곤명면은 특화작물 생산 및 가공 거점으로 특화된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총 60개의 후보군이 도출됐다. 여기에는 농촌마을보호지구 16개소와 함께 농촌산업지구,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재생에너지지구, 경관농업지구, 축산지구, 특성화농업지구 등 산업 관련 특화지구 39개소, 그리고 자연 관련 특화지구 5개소가 포함된다. 농촌마을보호지구는 주거 환경 보호와 생활 서비스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농촌산업지구는 공장 및 제조시설의 체계적 이전과 집적화를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특성화농업지구는 지역 대표 농산물 생산을 집중 육성하며, 재생에너지지구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농촌의 상생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농촌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비중을 둔다. 농촌형 공동주택 공급, 생활 서비스 거점 구축, 복지·문화·교육 서비스 확대,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한, 농촌 중심지와 배후 마을 간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하여 의료, 복지,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 시설과 빈집 정비, 환경오염 유발 시설 개선, 경관 회복 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농촌 환경 조성도 병행된다.

이 계획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시는 시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읍·면·동 설명회, 청년 농업인 인터뷰,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계획을 보완했다. 특화지구 지정 역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은 7월 시의회 보고, 8월 기초농촌공간정책심의회, 9월 경상남도 광역농촌공간정책심의회를 거쳐 올해 말 최종 계획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박동식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 살기 좋은 농촌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