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북 고령군 우륵박물관은 지역 문화유산의 정수를 담은 전통 가야금 줄 제작 시연 행사를 오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 명장이자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 제작자로 지정된 김동환 명장이 직접 참여하여, 누에고치에서 시작해 가야금 줄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
전통 가야금 줄 제작은 단순히 실을 꼬는 작업을 넘어선다. 명주실이 끊어지지 않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습도가 높은 여름철을 활용하는 섬세한 과정이 요구된다. 누에고치에서 얻은 생사를 여러 가닥 모아 하나의 실로 합치는 작업은 가야금의 음색과 탄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가야금 줄의 굵기는 적게는 30가닥, 많게는 80가닥의 실을 꼬아 결정된다. 제작자의 오랜 경험과 섬세한 감각이 집약된 이 과정 이후, 줄은 소나무 방망이에 감겨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송진 성분이 스며들어 줄의 강도가 높아진다.
가야금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는 줄뿐만 아니라 울림통으로 사용되는 오동나무의 준비 과정도 필수적이다. 오동나무는 나무의 진이 빠지고 소리의 변화가 안정될 때까지 오랜 시간 건조해야 하므로, 가야금 한 대를 완성하는 데는 최소 5년이 소요된다. 200여 가지의 복잡한 공정과 수많은 장인의 손길이 더해져 비로소 하나의 가야금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번 가야금 줄 제작 시연은 우륵박물관 가야금줄제작체험장 앞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객들은 가야금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배우며 우리 전통 악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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