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단체 (문경시 제공)



[PEDIEN] 문경문화원이 주최한 제12회 문경새재 전국휘호대회가 지난 21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에서 모인 120여 명의 서예인들은 문경새재의 역사와 선비정신을 되새기며 전통 서예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한문, 한글, 문인화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주어진 명제에 따라 2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작품을 완성했다.

현장휘호 방식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형식으로,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했다. 특히 한문 부문은 문경 지역 정자의 주련 원문을 활용한 명제를 출품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작품에 담아내는 깊이를 더했다.

이날 대회 운영에는 김제윤 문경문화원장을 비롯해 이상배, 김호식, 이종휘, 조춘매 씨 등 서예계 주요 인사들이 심사와 운영을 맡아 공정성을 더했다. 심사위원장 김영배 씨와 다수의 서예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정한 심사가 이루어졌다.

치열한 경연 끝에 대상의 영예는 강원도 출신 서예가 산야 장서령 씨에게 돌아갔다. 경기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한 장 씨는 가은읍 만취정 주련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했으며, 뛰어난 필력과 안정적인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장 씨는 “문경의 문화유산이 담긴 글을 작품으로 쓰게 되어 뜻깊었고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한글 부문 옥전 조명호 씨와 문인화 부문 송연 박승규 씨가 각각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우수상, 장려상, 특선, 입선 등 다수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김제윤 문경문화원장은 “이번 대회가 전국의 서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장을 넘어,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작품으로 계승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경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명제를 꾸준히 발굴하여 전통 서예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