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변호사 (광주광역시 제공)



[PEDIEN]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 앞에 ‘빛의 혁명’을 완수한 140만 광주시민이 올해 광주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12·3비상계엄 당시 5·18민주광장에 집결해 평화로운 시국대회를 이끌었던 시민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한 결정으로, 광주시민 전체가 시상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3일 시민대상심사위원회를 열어 ‘제39회 광주광역시 시민대상’ 수상자로 ‘140만 광주광역시민’을, 특별상 수상자로는 김정호 변호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2월 23일부터 3월 23일까지 추천된 9명의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사전 검증과 현장 확인, 전문가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1987년 제정된 광주광역시 시민대상은 광주 발전과 명예 선양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가장 공적이 뚜렷한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것으로 위상이 높아졌으며, 특별상은 국내외 활동으로 명성을 얻거나 특별한 공적으로 광주를 빛낸 개인·단체에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140만 시민이 주인공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민주주의 수호 △오월정신 계승과 세계화 △위기 때마다 빛난 봉사와 연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시민 주도 협치 △광주·전남 통합을 위한 결집 등 광주공동체가 쌓아온 독보적인 공적이 자리한다.

시민들은 2024년 12·3비상계엄 선포 직후 5·18민주광장에 자발적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80년 5월 대동정신을 재현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빛의 혁명’을 완수했다. 또한, 전일빌딩245 보존과 옛 전남도청 복원 운동을 이끌고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국제인권포럼 등을 통해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세계적인 시대정신으로 확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발적인 방역과 마스크 나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시민 서포터즈 활동은 어려움 속에서도 빛난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전국 최초 주민참여예산제와 ‘바로소통 광주’를 통한 100만 건 이상의 정책 제안은 마을 의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하는 ‘광주형 협치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는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시대적 소명에 적극 지지를 보내며 ‘전남광주통합특별법’ 통과와 초광역 메가시티 도약을 견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위기마다 서로를 지키고 공동체를 일으켜 세운 140만 시민 모두가 광주의 자랑이자 이번 시민대상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정호 변호사는 9년에 걸친 ‘전두환 회고록’ 출판금지 소송 승소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었고, ‘비상계엄 위자료 청구 소송’ 승소로 대통령의 헌법 준수 책임을 명확히 했다. 또한, 학동 붕괴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대형 재난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으로서 진상 조사와 피해 회복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제39회 시민대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 이후에는 시청 내 시민대상 홍보공간에 ‘140만 광주시민’과 ‘김정호 변호사’의 상패가 헌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