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선비와 아씨를 따라 서울숲 곳곳의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한국의 전통 풍류를 만끽하는 이색 프로그램이 다시 돌아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진행되는 '서울정원여행자' 프로그램은 지난해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 프로그램은 옛 선비들이 정원을 거닐며 시를 읊고 차를 마시던 여유로운 문화를 외국인들이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특히 '아씨' 콘셉트가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정원 여행을 선사한다. 참여자들은 '갓'이나 '배씨머리띠' 같은 전통 소품을 직접 착용하고, 한복 차림의 진행자와 함께 서울숲의 주요 정원을 둘러보며 영어로 설명을 듣는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여자의 한글 이름을 꽃잎으로 새겨 넣는 '압화 책갈피 만들기'와 '서울·정원·한국·친구' 등 아름다운 의미를 담은 한글 비즈로 '노리개 키링'을 만드는 체험은 오직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383명의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소감문과 시는 동부공원여가센터 뒤편 부스에 전시되어 5월 한 달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총 264명의 외국인이 참여해 97%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정원여행자'는 5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서울숲에서 운영된다. 금요일은 오후 1시와 2시 45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회당 약 1시간 동안 15명 내외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포스터 내 QR 코드나 구글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잔여석에 한해 선착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숲에서는 '숲속음감회'도 함께 진행된다. 레트로 헤드셋과 카세트 플레이어를 대여해 호수를 바라보며 음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커뮤니티센터 앞 멍가든 근처 부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공원여가과장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눈으로 보는 정원 감상을 넘어, 맞춤 설명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K-정원 문화에 담긴 고즈넉한 멋과 여유까지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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