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온라인 뉴스팀

[PEDIEN] 영등포구가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학교와 아파트 단지 하부를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주민 1만여 명의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주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탄원서에는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6일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 참여한 1만686명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노선은 신길뉴타운 아파트 단지와 대길 대방초등학교, 신길중학교 인근 하부를 시속 230km로 고속열차가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주민들은 통학로 인근 대형 환기구 설치와 공사 중 소음, 진동, 분진 발생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탄원서를 통해 단순한 노선 조정이 아닌 사업 전반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근거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 통합 추진을 강조했다.
이는 고층 아파트 하부를 고속철도가 관통하는 현재 노선보다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적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예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꼽힌다.
사업 추진이 불가피할 경우, 영등포구는 주택가와 학교를 우회하는 '시흥대로~여의대방로' 노선을 우선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주민 불안과 안전, 생활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국가철도망 확충에는 공감하지만,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구간 조정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 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주민 요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