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온라인 뉴스팀

[PEDIEN] 고흥군의 봉수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 18일 고흥종합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전라남도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고흥 봉수 유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술대회에서는 고흥 봉수 유적의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봉수망과 수군진의 연계 방어체계를 규명하고, 국방사적 위상을 정립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봉수 유적의 현대적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인 김재훈 연구원은 고흥 봉수 유적의 조사 성과를 정리하며, 봉수 관련 지명을 활용한 미발견 유적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라좌수영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방어체계와 봉수군의 생활사에 대한 입체적 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복은기 팀장은 고흥 지역의 제5로 직봉이 수군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운용되었음을 밝혔다. 지대석을 활용한 연대 축조 방식과 봉군 주둔지 유구 등을 근거로 봉수가 단순한 통신 시설이 아닌 완결된 ‘거점 방어 시설’이었음을 설명했다.
박범 교수는 고흥의 수군진 4개소와 흥양현읍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군현 해안 방어망을 분석했다. 국가 봉수망과 수군진 직결 지역의 요망 체계를 이중으로 운영한 모습도 검토했다.
홍성우 실장은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의 연대 구조 변천 과정을 분석하고, 훼손 방지를 위한 물리적 보존과 함께 봉수를 지역의 상징적 역사문화 명소로 만들기 위한 활용법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나동욱 소장이 좌장을 맡아 김세종 학예연구사, 오병욱 부장, 나영훈 교수, 조명일 학예연구사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 참석자들은 고흥 내 27개소 봉수 유적 중 10개소만 시굴조사 되었을 뿐 발굴조사는 전무한 점을 지적하며, 유적의 실체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흥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고흥 봉수 유적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적의 실체 규명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소중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과 지역 역사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활용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